이번 스토브리그의 첫 트레이드가 발표 직전입니다. 히어로즈에게 이현승을 받는 대신 금민철에 10억을 얹어서 준다고 하는데요. 두산팬으로서 약간 미묘한 감정이 드네요. 우선 이현승, 장원삼, 이택근을 잃어 마음이 찢어지는 영웅팬들에게는 위로의 말을 전하구요. 두산팬으로서 이번 트레이드에 대한 느낌을 적어봅니다.

비정하긴 하지만 트레이드 득실을 따지려면 우선 성적을 들쳐봐야 합니다. 우선 스탯상 이현승이 훨씬 활약이 많았네요. 이현승은 2009년 히어로즈에서 13승을 올려 확실한 선발진이었지만, 금민철은 중간과 선발을 오가는 불안한 포지션이었습니다. 때문에 단순비교가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름값이나 활약도를 봤을 때 이현승에 무게감이 가는건 사실이죠. 특히 이현승의 묵직한 직구는 삼진잡는데 톡톡히 쓰일 정도로 위력적이구요. 140km 후반대의 전형적인 정통파 투수죠. 반면 금민철은 직구구속은 그닥 빠르지 않지만 커터가 좋고 볼끝의 움직임이 살아있는 기교파 투수입니다. 경험상 주자가 나갔을 때 흔들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사실 제가 가장 맘에 안들어하는 부분이네요. 배짱있게 칠테면 쳐봐라 하고 던지는 모습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워낙 숫기 없는 성격이라 그렇게 보였는지는 모르지만...

이현승 
- 83년생, 계약금 1.8억원/연봉 7천만원 군미필
- 170이닝 13승 10패 방어율 4.18 볼넷 66 삼진 120 피홈런 25 (2009년)
- 353이닝 22승 20패 방어율 4.46 볼넷 142 삼진 255 피홈런 39 (2006년~2009년)

금민철 
- 86년생, 계약금 4천 5백만원/연봉 6천만원 군미필
- 83.1이닝 7승 2패 방어율 4.43 볼넷 52 삼진 55 피홈런 1 (2009년)
- 311이닝 13승 11패 방어율 4.02 볼넷 172 삼진 233 피홈런 17 (2005년~2009년)

문제는 이현승이 성적상 가치있는 투수임에는 틀림없지만 과연 10억을 얹어줄만하냐는 것입니다. 금민철의 최근 가파른 상승세, 적은 나이 등을 감안하면 10억이라는 금액은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지난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금민철은 김광현 부럽지 않은 포스였거든요. 두산팬들은 이제야 금동이가 터졌구나 하고 좋아했구요. 무표정한 그의 표정에서 오히려 침착함을 느꼈더랬죠. 그래서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상실감이 크고 이면에 어떤 모종의 거래가 있는건 아닌지 하는 의심이 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현승과 10억은 정해놓고 카드를 이리저리 맞춰봤는데, 여론을 의식해서 금민철로 귀결된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흠냘...

선수 개인으로 보면 둘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변수가 있지만, 이현승에게 좀더 기대가 커지네요. 그 근거로는 우선 피홈런 갯수인데요. 이현승은 빠른 볼을 구사하는만큼 홈런도 많이 얻어맞았습니다. 2009 시즌은 무려 25개... 하지만 투수친화적인 잠실이라면 분명 줄어들테구요. 삼진이 볼넷에 비해 훨씬 많다는게 김경문 감독의 마음에 쏙 들게 할겁니다. 그리고 구단운영이 불안한 히어로즈보다는 두산이 한결 낫겠죠. 우승이라는 목표가 생겨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을테구요. 대신 금민철은 우선 심리적인 허탈감을 극복하는게 중요할겁니다. 이현승이야 이미 오래 전부터 준비했기에 별 동요는 없겠지만, 금민철은 다르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새 보금자리로 옮기는건 유쾌한 일이 아니니까요. 그것도 처음 겪는 일이니... 휴우... 긍정적인 면은 이현승과 장원삼이 빠진 히어로즈 선발진에서 금민철은 붙박이 선발이 될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것. 마일영, 번사이드가 있지만, 강윤구, 김영민 등이 아직 확실하지 않은데 반해, 금민철은 이미 어느 정도 검증이 된 선수거든요. 게다가 어린 나이에 포스트시즌 1선발도 뛰어봤구요. 아울러 최고 투수 반열의 정민태 코치를 만난다는 점, 기대를 걸 만하죠. 다만 변화무쌍한 커터의 위력을 배가할 직구가 5km 정도만 빨라지고 볼넷 좀 줄이면 참 좋겠다능...^^;;

결과적으로 포스트시즌에서 터진 금민철에 대한 포텐셜이 아깝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대체적으로 만족합니다. 아마도 금민철에 대한 아쉬움을 상쇄하는 이현승에 대한 기대가 컸던 탓도 있구요. 트레이드 카드로 오르내리던, 임태훈, 이용찬, 고창성 등의 KILL 라인, 혹은 김상현+민병헌 등 어이없는 루머들로 미리 예방주사를 맞은 이유도 있지 싶네요. 하지만 삼성과 엘지가 내준 선수들을 보면 배아프기는 합니다. 두팀은 거의 출혈없이 선수를 돈주고 산 격이라...

바라는건 두 선수 모두 적응잘해서 기량을 맘껏 떨치는 겁니다. 금동이가 두산을 상대로 호투를 해도 밉지 않을만큼 정말 잘 커줬으면 하구요. 이현승도 두산우승을 위해 데려온 기대대로 좌완 에이스가 되어줬음 하네요. 늘 트레이드 때마다 느끼는건 어디 가든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것! 두 선수의 분투를 기원합니다.


실질적인 한국시리즈 SK와의 첫 승부에서 두산이 승리했습니다. 첼로 레슨 끝나자마자 떨리는 마음으로 핸드폰을 열어보니 고영민과 최준석이 홈런을 날렸더군요. 순간 어찌나 마음이 놓이던지... 레슨 받으면서 마음 한편은 문학에 있었더랬죠. 근데 경기를 보니 절대 밀리지 않겠다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눈에 보이더군요. 미디어데이에서는 부담없이 싸우겠다고 했지만, 정작 그라운드에서의 눈빛은 양팀 선수들 모두 이글거렸습니다. 덕분에 끝까지 긴장감 넘치는 명승부를 봤습니다.

최종 스코어 3:2로 두산이 한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았지만, 역시 SK는 롯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강적이더군요. 선수들의 기본적인 실력 뿐만 아니라, 수비, 주루 플레이 모두 흠잡을데가 없었습니다. 깜짝 4번으로 나왔던 이재원은 나이 어리지만 대담한 타격을 보여줬구요. 박정권도 거포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임태훈에게 솔로홈런을 뺐었죠. 절대 방심할 수 없는 팀입니다.  

승부처는 6회말이었네요. 세데뇨가 올라오자마자 첫 타자 박정권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김성근 감독이 대타 이호준을 내세우죠. 이에 김경문 감독도 과감하게 바로 세데뇨를 내리고 고창성으로 응수합니다. 사실 김경문 감독의 이런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든데요. 아무래도 김성근 감독이니까 내린 결단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과는 김경문 감독의 압승. 고창성이 삼진 2개와 땅볼로 가볍게 진압했습니다. 순간 김성근 감독의 얼굴은 노마크 찬스에서 안드로메다 슛을 날린 선수처럼 심각하게 굳어지더군요.
 
그리고 오늘의 MVP는 단연 금민철입니다. 선발로 나와 5이닝 1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기초를 닦아줬죠. 대부분 SK 글로버에 비해 밀린다는 평가였는데, 이제는 금민철에 대해 재평가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금민철이 실질적인 두산의 에이스입니다. 그리고 계투진들도 너무 잘해줬네요. 세데뇨를 제외하고 고창성, 지승민, 임태훈, 이용찬 모두 철옹성 그 자체였습니다. 특히 이용찬의 철벽 마무리는 눈물겹네요. 삼진 하나, 안타 하나, 병살 하나로 깔끔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이용찬이 이렇게만 해준다면 SK건 기아건 전혀 무섭지 않네요.

1. 금민철
준플레이오프 호투가 1회성이 아니었음을 몸소 보여줬습니다. 우모도 마음 한켠에 왠지 골든보이가 못미더웠는데요. 순간이나마 의심했던 자신을 반성합니다. 그간 골든보이를 너무 띄엄띄엄 본 것 같군요. 어쨌든 빠르다고 공이 다 좋은건 아니고, 느려도 제구력이 뒷받침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걸 증명해줬습니다. 이대로만 간다면 한국시리즈에서도 1선발은 골든보이겠죠?

2. 고영민
그라운드를 지배하는 고젯의 선제 홈런이 없었다면 경기는 어떻게 흘러갔을지 모를겁니다. 글로버의 구위가 나쁘지 않았거든요. 기계와 두목곰은 글로버에게 안타 하나도 뽑지 못했으니까요. 그런 글로버에게 고젯의 홈런은 골든보이에게도 적쟎은 힘이 되었죠. 달감독이 이번 SK전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선수로 고젯을 지목했는데요. 스승의 믿음에 뛰어난 활약으로 보답했네요.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엉망이라더니 역시 고젯은 변태 고슨생입니다.

3. 고창성
곱창이 왜 신인왕 후보인지 이번 경기에서 제대로 보여줬죠. 세데뇨의 방화를 삼진과 내야땅볼로 잘 껐습니다. 2회 이후 점수내지 못한 상태에서 첫타자 볼넷을 내줘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1.1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삼진 2개... 곱창 덕분에 주도권을 계속 장악할 수 있었습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다소 자신감없는 피칭을 하기도 했었는데, 대충 감을 잡기 위한 전초전이었나 보네요. KILL라인의 선두 곱창으로 돌아왔습니다.

4. 임태훈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걱정, 그리고 기대되는게 임태훈과 김재현의 승부였습니다.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김재현에게 얻어맞은 홈런이 임애교나 팬들에게 큰 상처였거든요. 그런 안좋은 기억을 야신도 모를리 없죠. 8회 첫타자로 대타 김재현을 내더군요. 김재현이야 뭐 전성기가 지나긴 했지만, 여전히 배트 스피드가 수준급이어서 임애교의 묵직한 직구도 제대로 걸리기만 하면 넘어갑니다. 그런 김재현을 삼진으로 잡았네요. 순간 오늘 승리예감이 들었던건 우모만은 아니었을겁니다.

5. 이용찬
오늘 경기의 가장 마음 졸였던 순간이 9회말이었습니다. 마무리 이용찬이 정상호를 6구만에 헛스윙으로 잡을 때만 해도 이제 됐구나 싶었는데, 대타 박정환에게 중전안타를 맞자 심장박동이 무한질주를 하더군요. 야신은 대주자 조동화로 바꿨구요. 거기 타자는 타점을 기록했던 백전노장 박재홍인지라 긴장감은 더했죠. 그 위기의 순간에도 다행히 이용찬은 자기 공을 던지더군요. 결국 박재홍의 타구는 고젯에게 굴러가 병살이 되었구요. 게임은 끝났습니다. 주먹을 불끈 쥐는 이용찬... 멋있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꼭 북경올림픽 쿠바전을 연상시키네요. 여기서 만약... 만약이라는 가정을 해보면요. 만약 이용찬이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면 플레이오프는 오늘 경기와 상관없이 SK에게 90% 이상 넘어갔을겁니다. 용찬아 고맙다!

6. 김동주, 김현수
팀의 기둥인 두 선수가 나란히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기계는 2삼진까지 보너스로 받았구요. 기계가 삼진당하더라도 힘껏 스윙하겠다고 하더니... 이런거였나...? 싶네요. 두목곰은 진리니까 패스구요. 어쨌든 이겨도 기계와 두목곰이 허무하게 무너지니 마냥 기쁘지만은 않네요. 기계, 두목곰 화이팅해주삼!

덧글...
이렇게 큰 경기에서 담대하게 잘 뛰어준 금민철, 이용찬, 임태훈이 몇살인지 아시나요? 86년생, 88년생, 빠른 89년생입니다. 아... 너무 배불러요~


"그렇지~~!!!"

잠실구장 들어가기전 식당에서 두산팬 선배와 같이 저녁먹다 갑자기 소리질렀습니다. 고영민의 내야안타로 첫 득점을 뽑았거든요. 단기전에서 선취점과 투수가 만만치 않은 장원준이란 점을 감안하면, 고영민의 빠른 발은 축복에 가까웠습니다. 덕분에 체할 뻔 했구요. 식당에서 터져나온 환호와 박수소리에 밖에서 서성이던 두산팬들도 들어와 TV 앞에 모였습니다. 사실 2차전은 암표를 사서라도 빨리 들어가고 싶었는데요. 두산팬 선배가 지정석 2장을 기다리고 있는터라, 표를 가져다줄 사람을 기다리느라, 미리 식사를 하고 있었죠. 그때 고영민의 안타가 터진겁니다. 그 짜릿함이란... 이래서 두산야구에 자꾸 빠져들게 되네요.

사실 여유있게 기다렸던 1차전과는 달리 2차전은 초조했습니다. 자칫 3연패로 끝날지도 모르는 분위기였기에, 2차전 직관이 올시즌 마지막 직관이 될 수도 있었죠. 하지만 가장 두산다운 스타일로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테이블세터는 달렸고, 클린업은 쓸어 담았고, 선발은 최고였고, 중간과 마무리는 난공불락이었습니다. 오늘 승리는 단순히 1승이 아닌 1.5승의 가치를 지녔기에, 사직대첩에 희망을 걸게 하네요.

응원전도 최고였습니다. 경기중에도 물론이고 끝나고 나서도 응원가를 부르는데, 힘들기는 커녕 속에 묵은 찌끄레기들을 박박 긁어내는 기분이었네요. 롯데 관중석은 상대적으로 조용했구요. 사실 1차전에서는 롯데의 파도타기 응원이 좀 짜증났었습니다. 우리가 공격인데도 파도타기를 하니 좀 거슬렸죠. 그래도 받아주긴 했구요. 근데 2차전에는 두산 공격때 파도타기를 돌렸는데도 롯데팬들이 안받아주더라구요. 사실 기대하지도 않았습니다. 롯데가 그런데는 좀 여유가 없는 편이라...

중간에 카메라기자가 응원하고 있던 우모를 연신 찍더군요. 아마 입고있던 OB베어스 풀오버 때문이 아닌가 싶었는데... 어디에 실렸는지 혹은 안실렸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1. 금민철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다른 팀이라면 몰라도 두산 선발투수의 성적이라면 믿어지나요? 근데 골든보이가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그가 말한대로 생애 최고의 피칭이었구요. 직구는 140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었지만, 제구력이 좋았고 커터가 빛을 발했습니다. 그동안 주로 중간계투 혹은 원포인트 릴리프로 등판했는데, 이를 계기로 왼손 주계현이 되어줬음 하네요.

2. 이용찬
기계의 홈런보다 더 기쁜게 이용찬의 152km 강속구입니다. 이용찬의 직구는 다르빗슈를 연상케 하는 묵직함이 다른 투수와 차원이 다르죠. 제구만 제대로 되면 감히 국내 최고라고 말하고 싶네요. 돼호, 갈샤, 홍포도 방망이가 밀렸죠. 9회 올라와 삼진, 중비, 삼진으로 가볍게 셧아웃시켰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우승을 위한 키는 이용찬입니다. 용찬아 믿는다!

3. 김현수
기계는 뭐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선수죠. 빛의 속도와 비견되는 성장속도, 스폰지를 능가하는 학습능력에 그의 나이가 21살이라는걸 감안하면 두산의 미래는 10년간 걱정없습니다. 이미 2000년대를 대표하는 김동주와 2010년대의 최고 타자가 있으니... 하하하 보기만 해도 배부르네요. 준플레이오프 2게임 연속 홈런은 기계를 인증하는 악세서리에 불과합니다.

4. 김동주
두목곰은 홈런 하나 쳤다고 뉴스가 되지 않죠. 2차전에서 두목곰에게 놀란건 그의 놀라운 주루능력이었네요. 광돈의 2루타 때 1루에서 홈까지 단숨에 내달린 모습은 아니 이게 두목곰 맞아? 였습니다. 롯데의 우익수가 갈샤였던걸 감안하면 모험이었는데요. 질풍같이 내달려 홈에서 포수를 피한 슬라이딩까지... 두산 육상부원들 긴장해야겠네요.

5. 오재원
오늘 오똘은 뭐 수비빼곤 잘한거 없습니다. 대주자로 나와 도루 실패했구요. 유일한 타석에선 삼진 당했네요. 하지만 오똘을 아끼기에 제발 좀 잘하자는 의미에서 포스팅에 낑가줍니다. 포스트시즌에서 오똘이 3루타치고 세리머니하는 모습 꼭 보고 싶네요. 덧붙여 식빵 날려주는 센스도...^^


두산베어스가 6연패 끝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전에 포스팅했던 것처럼 그동안 무척 우울했었는데 조금은 기분이 풀리네요.
앞으로 갈길이 구만리이기에 만회할 시간은 많다고 봅니다.

연패의 수모를 당하는 동안 참 씁쓸한 기억 많았습니다.
특히 금민철이 타자로 나와 볼넷 얻어, 슬라이딩으로 동점까지 냈지만 어이없는 실책으로 결승점 내준 장면... 그리고 마지막 타자로 나와 내야땅볼 치고 뛰다가 넘어지는 장면.... 정말 두고두고 곱씹을 슬픈 장면입니다.  

허슬두, 미라클 두산인데 설마 이대로 무너지겠습니까?
겨울잠이 좀 길었다고 생각하렵니다.

두산이 부활하려면 먼저 Game Over 정재훈이 살아나야 하죠.
마무리 약한 팀은 절대 강팀이라 할 수가 없습니다.
사실 지난 삼성전에서 7:4로 이기고 있다가 역전당한, 정재훈의 굴욕이 6연패의 시발이었죠.
그 경기만 잡았어도 두산은 최소한 5할 승부는 했을텐데 말이죠.
아쉽습니다...

하지만 허슬승부가 강점인 두산인만큼 계기만 누가 마련해 준다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건 시간문제일껍니다.

두산베어스 화이팅!!
뼈속까지 Hustle D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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