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스포츠가 다 그렇겠지만 사격만큼 멘털리티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게 있을까 싶어요. 마음이 조금만 흔들려도 결과로 바로 드러나는게 사격이죠. 지난 아테네 올림픽에서 진종오 선수가 한발의 실수 때문에 금메달을 놓쳐서 참... 안타깝다 싶었습니다. 마음속의 조그만 파장이 실수로 이어지고, 결국은 막판 평정심을 잃는 결과를 낳는게 사격이구나... 알게된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4년 후... 그런 진종오 선수가 이번 올림픽에서 10m 은메달에 이어 50m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이번에도 진종오 선수는 어이없는 한방을 날리긴 했지만, 그래도 다행히도 막판까지 0.2점차로 선두를 놓치지 않았죠. 결과는 막판 총을 쏘고 나서야 정해졌기에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더군요. 그만큼 감동도 두배~ ㅋ

다른 선수에 비해 진종오 선수가 기억에 남는건 아쉽게 은메달을 땄을 때도 눈물을 보이기 보다는 여유있는 쿨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승부욕도 좋지만 너무 결과에 연연하는 모습도 이제는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은메달, 동메달 땄다고 눈물흘리고 애석해 하는게 한편으론 이해는 가지만, 승리 지상주의의 한 단면인 것 같아 씁쓸합니다.

어쨌든 진종오 선수! 기분 좋은 여름날의 쿨샷 한방을 날려줘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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