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폰 G1의 구동 모습이 공개되었네요. 10월 22일에는 미국에서 출시된다고 하구요. 11월에는 영국 등 유럽시장 진출한다네요. 아시아 쪽은 아직 뭐라 말이 없는거 보니 시장을 지켜보고 판단하지 않을까 싶네요. i-Phone에 이어 G-Phone이 모바일시장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 또 둘간의 대결은 어떻게 이어질지도 궁금해지는군요.

일단 외관상으로는 섹시한 i-Phone에 비해 갖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게 하진 않습니다. 실제로 본건 아니지만 둔탁한 이미지가 왠지 뺀찌냄새가 난다는... 아무래도 애플과 구글의 철학의 차이가 디자인에서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애플은 소유욕을 불러 일으키는 디자인을 중심으로 그 안에 들어갈만한 핵심적인 기능만 넣는 스타일이구요. 구글은 자유롭게 웹을 쓸 수 있도록 단말을 구현하는 스타일이죠. 그래서 애플은 폐쇄적인 서비스와 친하고 구글은 개방형 서비스를 지향하는 편입니다.


G1의 액정은 3.17인치 정도군요. 핸드폰보다는 좀 크지만 인터넷을 쓰기에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QWERTY 자판을 채택했고 슬라이딩 방식으로 액정을 밀면 밑에서 자판이 나오게 되어있네요. 특이한건 메뉴라고 씌여진 버튼인데요. 아마 UI 상에서 메인화면으로 가거나 각 페이지에서의 세부 기능을 클릭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실제로 써보면 좋으련만...(좀더 G1의 자세한 스펙을 보시려면 클릭)

외국에서 실제로 써본 전문가의 의견으로는 핸셋 가운데 웹브라우징이 최상급으로 구동된다고 하네요. 그중에서 가장 괜챦은 서비스는 구글맵인데요. Street view 서비스도 굉장히 빠르고 좌우로 돌리는 것도 무난하다고 하네요 저도 Street view 서비스는 향후 다양한 수익모델과 연결될 수 있다고 보는데 구글이 핸셋에 구현한만큼 새로운 돌파구가 열리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한가지 사업상의 약점은 G1의 무선망이 T-Mobile의 HSDPA 네트워크이기에 현재로서는 21개 도시만 커버하고 있어 그 외지역에서는 Wi-Fi를 써야 한다는 점이네요. 무선사업에서의 커버리지는 인체의 핏줄에 해당하기에 더욱 그렇죠. 결국 HSDPA와 Wi-Fi의 듀얼밴드로 이동형으로 제품이 판매됩니다. 하지만 구글의 인터넷 친화적인 서비스는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진입을 가속화시킬 수 있기에 i-Phone에 비해 훨씬 다양한 매시업서비스를 양산할 수 있을 것이고 그만큼 창조적인 수익모델도 출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글 검색에서 아래 그림과 같이 서울의 시간을 물어보면 바로 알려줍니다. 물론 서울만 알려주는건 아니구요. 다른 도시도 해주는데요. 인터넷에 보니 구글검색도 이런 유형의 답안을 일부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래 글을 클릭해보면 유니콘의 뿔의 갯수 등의 답변도 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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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search results missing from one 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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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식이 재미있는건 구글이 직접 답을 준다는 겁니다. 원래의 구글방식과는 차이가 있죠. 구글은 가급적 검색결과를 인터넷에서 찾아줄 뿐 검색에 대한 어떤 가공도 하지 않는 철학을 가지고 있거든요. 네이버의 지식인 검색과는 확연히 다른 방식이라 할 수 있죠. 구글은 공유를 지향하는 반면 네이버는 철저히 자신만의 DB에 정보를 축적하다는 차이도 있네요. 그런 의미에서 네이버의 지식검색을 웹2.0과는 구분하여 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어쨌든 구글이 자체적으로 답을 주는 검색도 부분적으로나마 시도를 하고 있다는건 사실이구요. 이런 시도를 본격화해서 DB화하면 미국판 지식검색도 나올 날이 오겠네요. 근데 아직은 이런게 구글의 검색철학의 전환이라기 보다는 이스터애그같이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거나 간단한 정보를 직접 제공한다는 측면이 강한것 같네요.


구글맵에서 Street view 서비스를 써보셨나요? 이 서비스를 보면서 몇몇 생각이 스쳤는데요. 모바일 환경과 접목된다면 다양한 서비스 & 사업모델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우선 이동하고 싶은 목적지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을 때 비교적 상세한 상황을 알려줄 수 있을껍니다. 단순히 판단할 때 평면적인 지도 데이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정보들, 가령 상점의 위치, 가로등의 높이, 목적지 주변을 인식할 만한 어떤 형태든지 정보제공이 가능하죠. 따라서 지역정보에 대한 입체적인 재구성이 가능합니다.

이 기술이 좀더 발전한다면 3D 수준의 가상세계와도 연결될 수 있구요. 보다 소구력있는 광고모델도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360도 회전해서 볼 수 있는 거리의 이미지 양이 많지 않지만 UCC와 연동된다면 무한한 포스트가 생산될 수 있겠죠. 나아가 CCTV와 연결된다면 Street view가 Street camera로 진화될 수도 있을껍니다. 그렇게 된다면 장소의 입체적 구성과 함께 시간의 생생한 전달이 애드업 되겠지요.

다만 사생활 침해 논란이 걸리겠네요. 누구든 볼 수 있다는건 누구나 노출될 수 있다는걸 의미하니까요. 조지 오웰의 1984년이 구글에 의해 21세기에 구현될지 지켜봐야겠네요.




구글이 안드로이드 SDK를 공개했다고 하네요. 아울러 1,000만불짜리 어플리케이션 공모전도 시작했네요. 안드로이드가 오픈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를 지향하기 때문에 기존의 Walled garden 형태의 사업모델과는 대칭점에 있었죠. 과연 구글이 이통사 영역을 침범해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얼마 전에 IPTV의 수혜자는 방송사도 통신사도 아닌 서비스 업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요. 충분히 공감이 가더군요. 결국 소비자가 이용하는 건 플랫폼이라기 보다는 개인화된 서비스거든요. 물론 플랫폼 기반 위에 서비스가 설 수 있는 것이지만 소비자의 충성도는 서비스지 플랫폼에 몰리진 않죠. S/W가 H/W를 압도하는 형세가 지속되지 않을까 기대/우려됩니다.

해외에서는 구글이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기도 했구요. 국내에서는 NHN의 시가총액이 KT를 앞서기도 했죠. 이래저래 공룡의 수난시대입니다. 하지만 이게 통신사들의 위기로만 작용하진 않을껍니다. 플랫폼 기반의 사업모델이 여전히 유효한건 사실이니까요. 그리고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서비스 분야도 통신사가 충분히 진출할 수 있구요. 성공여부는 차치하더라도...

그래서 국내 이통사들은 구글 모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그 파급효과가 국내에 태풍으로 밀어 닥칠지, 미풍으로 그칠지 가늠하기 힘드네요.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시기만 문제일 뿐, 대세는 이미 결정되지 않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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