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2007년 골든글러브 투수부문은 리오스가 수상했습니다. 올해 워낙 빼어난 성적을 올렸기에 수상보다는 두산과 과연 재계약을 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죠. 안그래도 오릭스에서 1억엔을 투자한다는 등 옆에서 찔러보는 곳이 많아서인지 리오스의 거취는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두산으로서는 당연히 잡아야 하구요. 잡느냐 못잡느냐에 따라 내년도 성적이 달려있다고 봐도 무방할껍니다. 리오스의 가치는 20승 이상입니다. 단순히 성적 뿐만 아니라 그가 미치는 영향력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시즌중에 이승학도 그랬고, 임태훈도 그랬고, 성실하고 자기관리에 철저한 리오스는 다른 투수들의 귀감이 되고 있거든요. 투수코치가 전수해주는 기술 이상의 정신무장을 대신 시켜주고 있는 셈입니다. 이 긍정적인 효과가 두산의 팀 케미스트리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죠.

어느 기자의 블로그에서 봤는데요. 한마디로 리오스는 "big money I go, small money don't go"라고 했다네요. 프로선수니까 당연한 발언입니다. 돈을 많이 준다는데 안갈 선수는 별로 없습니다. 그걸 간다고 해서 탓할 수도 없구요.

다만 리오스가 두산에 남아주길 간절히 희망하는 두산팬의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예상해보면, 리오스가 골든글러브 수상을 위해 굳이 한국에 왔다는 점, 김동주 선수와의 얘기에서 왠만하면 일본에 가지 않겠다고 한 점, 한국생활에 가족이 만족하고 있다는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두산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거기에 두산이 다년계약으로 돈다발을 안겨준다면 리오스는 분명 국내에 남을꺼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래서 이 포스팅의 제목이 리오스의 방한이 아니라, 리오스의 귀국입니다.^^

리오스! 박철순 이후의 두산의 새로운 전설로 남아주길 기대해 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