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조금씩 싫증이 나기에 영화 하나 봤습니다. 그런데로 괜챦네요. 아무 생각없이 선택했다가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어서 시간가는줄 몰랐습니다. '결혼하고도 싱글로 남는 법'이라는 영화인데요. 프랑스 영화의 경쾌함이 잘 묻어나는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이제는 좀 진부한 소재이기도 하지만, 영화는 계약 연애에 관한 얘기죠. 엄마와 누이 등쌀에 못이겨 선은 보지만 결혼이 정말 싫은 43살 노총각 향수 코디네이터, 루이스. 그리고 브라질에서 아이를 입양하고 싶지만 뚜렷한 직업도 남편도 없어 입양에 애를 먹는 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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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명은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계약연애를 시작합니다. 루이스는 엠마를 소개시킨 후 가족의 마음에 쏙 들게 한 후 결혼식날 엠마가 펑크를 내면 더 이상 결혼하라는 잔소리를 안하겠지 하는 순진한 생각에 루이스는 엠마를 고용하죠. 하지만 순조롭게 진행되던 음모(?)는 엠마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면서 빗나가기 시작합니다. 그 이후 이야기는 뻔한 스토리입니다. 계약연애 소재 영화가 늘 그렇듯이...^^

하지만 이 영화가 눈길을 끄는건 프랑스의 문화인데요. 개인주의 일색일 줄 알았던 프랑스가 가족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조금은 의외였습니다. 이런 문화도 있을 수 있구나 하는... 마치 한국의 전형적인 대가족 드라마같은 모습이 좀 낯설었다고나 할까요? 한국 드라마에 배우만 바뀐 듯한 느낌... 영화니까 약간은 과장되었겠지 하는 생각이긴 합니다만...


검색해보니 영화는 2006년작이네요. 여자 주인공은 샬롯 갱스브루인데요.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라 출연작을 봤더니 흠... 본 영화가 없네요. 어디서 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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