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올 시즌 개막 2연전을 LG와 잠실에서 대결했습니다. 1차전은 보고 2차전은 일이 있어 못봤는데요. 결과적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었나요? 1차전은 이기고 2차전은 졌다고 하네요. 일단 1차전을 통해 본 두산은 아직 제대로 자신의 컨디션을 찾지 못한 것 같습니다. 팀 영봉승을 거뒀다고는 하나, 니퍼트를 제외하곤 투수진이 불안했구요. 특히 용찬이는 왜 그렇게 자신없게 볼을 뿌리는지 안타깝기만 하네요. 달세는 타자와 승부하기 전에 자신부터 다스려야 하는 법을 배워야 할테구요. 타선도 강속구 투수 리즈를 처음 만났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냥 불을 뿜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두목은 역시 두목이라는 점, 고젯이 부활 조짐을 보인다는 점을 빼곤 그냥 심드렁했네요. 이런 우려는 2차전에서 그대로 드러났구요. 박현준에게 한점도 못내고 물러났다니 좀 어이가 없더군요.

Vs lg
1차전 : 4-0 니퍼트 승 개막 첫 승 니퍼트,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2차전 : 0-7 이혜천 패 [포토] 정운찬 ‘괴로울 땐 야구가 최고지’

더 화가 나는건 김현수와 양의지의 부상입니다. 시즌 시작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주포 2명이 부상이란... 말이... 어휴... 음... 야구팬들에게 두산의 뎁쓰를 자랑하려는건지는 모르겠으나, 초반부터 우리 이러지 맙시다. 스크는 벌써 달아나고 있단 말입니다. 성큰감독님의 투정은 역시 엄살이었다는게 증명이 되었고, 두산은 아직 2인자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걸 자각하고 다시 투지를 불태우기 바랍니다.

두산 관중은 여전히 노도와 같은 응원으로 수도권 최고 인기팀임을 증명하고 있다는게 유일한 위안꺼리였던 2연전이었네요. 봄날의 곰에게 지금 필요한건 긴잠을 깨우는 왕자님의 키스입니다.

덧글 1...
라미레스는 퇴출이 결정되었다고 하네요. 2군에 가서도 그렇게 두드려 맞으니... 에혀... 당연한 선택이구요. 그나마 결정이 빠르게 나와서 다행입니다.

덧글 2...
정운찬 전총리님 심난한 마음 달래려 야구장을 찾으셨다는데, 혹떼러 왔다가 혹 하나 더 붙이고 가신게 아닌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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