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오재원의 광저우 대표 선발 가능성이 높진 않았지만요. 그래도 최근 3할을 때리는 멀티플레이어에 발까진 빠른 왼손이라 최소한 60인 로스터에는 들지 않았을까 했는데... 여기에도 들지 못했네요. 오똘을 아끼는 팬심으로는 좀 안타깝습니다.
내야수 엔트리를 보면 1루에 이대호, 박정권, 채태인, 김태균이 2루에는 고영민, 정근우, 안치홍, 3루는 최정, 이원석, 황재균, 송광민, 이범호, 유격수에 손시헌, 나주환, 박기혁, 강정호 등이 뽑혔는데요. 이중 멀티플레이어는 이원석이 유일합니다. 결국 한명의 멀티플레이어로 조뱀은 일찌감치 이원석을 선발했는데, 오재원까지 포함해서 둘의 상태를 끝까지 지켜봐도 좋았을 것 같았는데 말이죠. 물론 이원석도 충분히 자격이 있고, 또 아끼는 두산선수지만요. 오재원 역시 광저우의 1차 예비 엔트리에는 들 수 있는 실력임에 틀림없거든요.
어쨌든 조뱀의 선택은 드러났고, 오똘은 마음을 추스려 나머지 시즌을 치를 수 밖에 없습니다. 오똘이 경희대 출신 선수인만큼 이제 군대를 생각해야하는 나이구요. 2~3년 안에 입대 시점을 잡아야 하는데, 현재의 성장속도로 봤을 때 조만간 커리어 하이를 찍을 수도 있을겁니다. 그런면에서 많이 아쉽죠. 물론 요새 상무나 경찰청 가는 것도 장기적으로는 실력향상에 도움은 됩니다만, 어쨌든 금전적으로나 기회면에서도 깎이는건 사실이니까요.
오똘이 상무나 경찰청 가면 응원하러 2군 경기장에 한번 가야겠네요. 오똘 유니폼 입고...^^
덧글...
1차 예비 엔트리 명단은 아래와 같습니다. 밑줄은 군미필...
. 비룡 : 송은범 김광현 이승호 정우람 정대현 박경완 박정권 최정 정근우 나주환 김강민 (11명)
. 두산 : 임태훈 이용찬 고창성 고영민 이원석 손시헌 이종욱 김현수 (8명)
. 기아 : 윤석민 곽정철 양현종 손영민 김상훈 안치홍 이용규 (7명)
. 롯데 : 조정훈 송승준 장원준 강민호 이대호 박기혁 홍성흔 (7명)
. 삼성 : 정현욱 오승환 안지만 진갑용 채태인 박한이 (6명)
. 한화 : 양훈 유원상 류현진 송광민 김태완 (5명)
. 넥센 : 손승락 금민철 황재균 강정호 유한준 (5명)
. 쌍둥 : 봉중근 조인성 이대형 이진영 이택근 (5명)
. 해외 : 추신수 김태균 이범호 (3명)
. 아마 : 임준혁(상무) 나성범 김명성 (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