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긴 경기를 놓쳤습니다. 막판에 두개의 수비가 두산을 천당과 지옥으로 돌게 했습니다. 우선 첫번째 나온 이종욱의 다이빙캐치는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죠. 빠르게 날아간 타구는 누가 봐도 중전안타였는데요. 그걸 기적적으로 잡고 2루에 던져 더블플레이를 잡아낸 장면은 3차전 뿐만 아니라, 한국시리즈 제패까지 넘보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10회초 나온 정수빈의 수비는 플레이오프의 향방을 오리무중으로 끌고 가버렸네요. 정수빈을 탓하고 싶진 않습니다. 정수빈은 정말 잘 싸워줬구요. 다만 그 상황에서 공이 라이트에 들어가 순간 놓쳤을 뿐입니다. 비록 시리즈의 분위기가 안좋은 쪽으로 흘러갈지언정 우리 정수빈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3차전을 만약 이겼다면 목요일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기아와 붙었을텐데, 일단 4차전에서 끝내기를 바래야겠네요. 개인적으로도 타격이 크네요. 토요일은 야구에 전념하고 일요일은 아기곰과 놀려고 했는데... 흠... 일단 뭐... 빡빡한 일요일을 보낼 것 같습니다.

닥치고 V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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