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잠실구장 들어가기전 식당에서 두산팬 선배와 같이 저녁먹다 갑자기 소리질렀습니다. 고영민의 내야안타로 첫 득점을 뽑았거든요. 단기전에서 선취점과 투수가 만만치 않은 장원준이란 점을 감안하면, 고영민의 빠른 발은 축복에 가까웠습니다. 덕분에 체할 뻔 했구요. 식당에서 터져나온 환호와 박수소리에 밖에서 서성이던 두산팬들도 들어와 TV 앞에 모였습니다. 사실 2차전은 암표를 사서라도 빨리 들어가고 싶었는데요. 두산팬 선배가 지정석 2장을 기다리고 있는터라, 표를 가져다줄 사람을 기다리느라, 미리 식사를 하고 있었죠. 그때 고영민의 안타가 터진겁니다. 그 짜릿함이란... 이래서 두산야구에 자꾸 빠져들게 되네요.
사실 여유있게 기다렸던 1차전과는 달리 2차전은 초조했습니다. 자칫 3연패로 끝날지도 모르는 분위기였기에, 2차전 직관이 올시즌 마지막 직관이 될 수도 있었죠. 하지만 가장 두산다운 스타일로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테이블세터는 달렸고, 클린업은 쓸어 담았고, 선발은 최고였고, 중간과 마무리는 난공불락이었습니다. 오늘 승리는 단순히 1승이 아닌 1.5승의 가치를 지녔기에, 사직대첩에 희망을 걸게 하네요.
응원전도 최고였습니다. 경기중에도 물론이고 끝나고 나서도 응원가를 부르는데, 힘들기는 커녕 속에 묵은 찌끄레기들을 박박 긁어내는 기분이었네요. 롯데 관중석은 상대적으로 조용했구요. 사실 1차전에서는 롯데의 파도타기 응원이 좀 짜증났었습니다. 우리가 공격인데도 파도타기를 하니 좀 거슬렸죠. 그래도 받아주긴 했구요. 근데 2차전에는 두산 공격때 파도타기를 돌렸는데도 롯데팬들이 안받아주더라구요. 사실 기대하지도 않았습니다. 롯데가 그런데는 좀 여유가 없는 편이라...
중간에 카메라기자가 응원하고 있던 우모를 연신 찍더군요. 아마 입고있던 OB베어스 풀오버 때문이 아닌가 싶었는데... 어디에 실렸는지 혹은 안실렸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1. 금민철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다른 팀이라면 몰라도 두산 선발투수의 성적이라면 믿어지나요? 근데 골든보이가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그가 말한대로 생애 최고의 피칭이었구요. 직구는 140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었지만, 제구력이 좋았고 커터가 빛을 발했습니다. 그동안 주로 중간계투 혹은 원포인트 릴리프로 등판했는데, 이를 계기로 왼손 주계현이 되어줬음 하네요.
2. 이용찬
기계의 홈런보다 더 기쁜게 이용찬의 152km 강속구입니다. 이용찬의 직구는 다르빗슈를 연상케 하는 묵직함이 다른 투수와 차원이 다르죠. 제구만 제대로 되면 감히 국내 최고라고 말하고 싶네요. 돼호, 갈샤, 홍포도 방망이가 밀렸죠. 9회 올라와 삼진, 중비, 삼진으로 가볍게 셧아웃시켰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우승을 위한 키는 이용찬입니다. 용찬아 믿는다!
3. 김현수
기계는 뭐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선수죠. 빛의 속도와 비견되는 성장속도, 스폰지를 능가하는 학습능력에 그의 나이가 21살이라는걸 감안하면 두산의 미래는 10년간 걱정없습니다. 이미 2000년대를 대표하는 김동주와 2010년대의 최고 타자가 있으니... 하하하 보기만 해도 배부르네요. 준플레이오프 2게임 연속 홈런은 기계를 인증하는 악세서리에 불과합니다.
4. 김동주
두목곰은 홈런 하나 쳤다고 뉴스가 되지 않죠. 2차전에서 두목곰에게 놀란건 그의 놀라운 주루능력이었네요. 광돈의 2루타 때 1루에서 홈까지 단숨에 내달린 모습은 아니 이게 두목곰 맞아? 였습니다. 롯데의 우익수가 갈샤였던걸 감안하면 모험이었는데요. 질풍같이 내달려 홈에서 포수를 피한 슬라이딩까지... 두산 육상부원들 긴장해야겠네요.
5. 오재원
오늘 오똘은 뭐 수비빼곤 잘한거 없습니다. 대주자로 나와 도루 실패했구요. 유일한 타석에선 삼진 당했네요. 하지만 오똘을 아끼기에 제발 좀 잘하자는 의미에서 포스팅에 낑가줍니다. 포스트시즌에서 오똘이 3루타치고 세리머니하는 모습 꼭 보고 싶네요. 덧붙여 식빵 날려주는 센스도...^^
잠실구장 들어가기전 식당에서 두산팬 선배와 같이 저녁먹다 갑자기 소리질렀습니다. 고영민의 내야안타로 첫 득점을 뽑았거든요. 단기전에서 선취점과 투수가 만만치 않은 장원준이란 점을 감안하면, 고영민의 빠른 발은 축복에 가까웠습니다. 덕분에 체할 뻔 했구요. 식당에서 터져나온 환호와 박수소리에 밖에서 서성이던 두산팬들도 들어와 TV 앞에 모였습니다. 사실 2차전은 암표를 사서라도 빨리 들어가고 싶었는데요. 두산팬 선배가 지정석 2장을 기다리고 있는터라, 표를 가져다줄 사람을 기다리느라, 미리 식사를 하고 있었죠. 그때 고영민의 안타가 터진겁니다. 그 짜릿함이란... 이래서 두산야구에 자꾸 빠져들게 되네요.
사실 여유있게 기다렸던 1차전과는 달리 2차전은 초조했습니다. 자칫 3연패로 끝날지도 모르는 분위기였기에, 2차전 직관이 올시즌 마지막 직관이 될 수도 있었죠. 하지만 가장 두산다운 스타일로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테이블세터는 달렸고, 클린업은 쓸어 담았고, 선발은 최고였고, 중간과 마무리는 난공불락이었습니다. 오늘 승리는 단순히 1승이 아닌 1.5승의 가치를 지녔기에, 사직대첩에 희망을 걸게 하네요.
응원전도 최고였습니다. 경기중에도 물론이고 끝나고 나서도 응원가를 부르는데, 힘들기는 커녕 속에 묵은 찌끄레기들을 박박 긁어내는 기분이었네요. 롯데 관중석은 상대적으로 조용했구요. 사실 1차전에서는 롯데의 파도타기 응원이 좀 짜증났었습니다. 우리가 공격인데도 파도타기를 하니 좀 거슬렸죠. 그래도 받아주긴 했구요. 근데 2차전에는 두산 공격때 파도타기를 돌렸는데도 롯데팬들이 안받아주더라구요. 사실 기대하지도 않았습니다. 롯데가 그런데는 좀 여유가 없는 편이라...
중간에 카메라기자가 응원하고 있던 우모를 연신 찍더군요. 아마 입고있던 OB베어스 풀오버 때문이 아닌가 싶었는데... 어디에 실렸는지 혹은 안실렸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1. 금민철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다른 팀이라면 몰라도 두산 선발투수의 성적이라면 믿어지나요? 근데 골든보이가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그가 말한대로 생애 최고의 피칭이었구요. 직구는 140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었지만, 제구력이 좋았고 커터가 빛을 발했습니다. 그동안 주로 중간계투 혹은 원포인트 릴리프로 등판했는데, 이를 계기로 왼손 주계현이 되어줬음 하네요.
2. 이용찬
기계의 홈런보다 더 기쁜게 이용찬의 152km 강속구입니다. 이용찬의 직구는 다르빗슈를 연상케 하는 묵직함이 다른 투수와 차원이 다르죠. 제구만 제대로 되면 감히 국내 최고라고 말하고 싶네요. 돼호, 갈샤, 홍포도 방망이가 밀렸죠. 9회 올라와 삼진, 중비, 삼진으로 가볍게 셧아웃시켰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우승을 위한 키는 이용찬입니다. 용찬아 믿는다!
3. 김현수
기계는 뭐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선수죠. 빛의 속도와 비견되는 성장속도, 스폰지를 능가하는 학습능력에 그의 나이가 21살이라는걸 감안하면 두산의 미래는 10년간 걱정없습니다. 이미 2000년대를 대표하는 김동주와 2010년대의 최고 타자가 있으니... 하하하 보기만 해도 배부르네요. 준플레이오프 2게임 연속 홈런은 기계를 인증하는 악세서리에 불과합니다.
4. 김동주
두목곰은 홈런 하나 쳤다고 뉴스가 되지 않죠. 2차전에서 두목곰에게 놀란건 그의 놀라운 주루능력이었네요. 광돈의 2루타 때 1루에서 홈까지 단숨에 내달린 모습은 아니 이게 두목곰 맞아? 였습니다. 롯데의 우익수가 갈샤였던걸 감안하면 모험이었는데요. 질풍같이 내달려 홈에서 포수를 피한 슬라이딩까지... 두산 육상부원들 긴장해야겠네요.
5. 오재원
오늘 오똘은 뭐 수비빼곤 잘한거 없습니다. 대주자로 나와 도루 실패했구요. 유일한 타석에선 삼진 당했네요. 하지만 오똘을 아끼기에 제발 좀 잘하자는 의미에서 포스팅에 낑가줍니다. 포스트시즌에서 오똘이 3루타치고 세리머니하는 모습 꼭 보고 싶네요. 덧붙여 식빵 날려주는 센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