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걱... 어.. 어떻게 저런 일이...?'
1회 박경수에게 3점 홈런을 맞고 한동안 멍해지더군요. 정재훈이 초반에 연타맞고 실점은 했지만, 그래도 꾸역구역 추가 실점은 하지 않겠거니 했었는데... 3점 홈런이라뇨? 충격과 공포는 이때 쓰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승부는 여기서 갈렸습니다. 2점차라면 그닥 어렵지 않았는데 순식간에 5:0이라면 이미 분위기는 넘어간 셈이었죠. 이후 두산선수들의 굼뜬 플레이와 LG선수들의 기세등등한 표정은 뭐... 참... 보기 힘든 장면이자, 계속 어려운 상황으로 끌려가더라구요. ㅜ.ㅜ
어떻게 보면 LG와의 어린이날 매치에서 대패를 당하는게 차라리 낫지 싶습니다.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구요. 두산선수들도 반성을 할 수 있을테니까요. 저도 2회까지인가 보고서는 띄엄띄엄 보다가 6회 넘어가서는 아예 신경껐습니다. 혹시나 역전의 기미가 보일래나 싶기도 했지만, 상승세를 탄 LG는 바닷속 용궁에서 도망친 토끼마냥 이미 저 멀리 달아나 있었습니다.
굳이 승패의 책임을 묻자면 정재훈입니다. 오늘 전반적으로 공이 높더라구요. 정재훈의 주무기는 타자 배꼽에서 무릎으로 떨어지는 포크볼인데, 타자 가슴에서 배꼽으로 떨어질 정도로 제구가 안되었습니다. 결국 밋밋한 그 공만 노리던 LG선수들은 배팅볼 치듯이 신나게 휘둘렀구요. 휘두르는 족족 펜스까지 굴러가기 바빴습니다. 반면 심수창은 낮게 제구가 잘 되었구요. 물론 심수창이 오늘 소위 공이 긁히던 날이기도 했지만, 두산타자들의 성급한 승부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네요. 초반에는 최준석 제외하곤 거의 3구 이내에 내야땅볼로 물러났습니다. 3만 5백명의 관중앞에서 좀더 질기게 물고 늘어지면 심수창은 분명 사냥 가시권에 들어왔을텐데 말이죠.
뭐 어쨌든 경기는 졌습니다. LG팬님들 축하드리구요. 우리 두산선수들 크게 개의치 말고 이왕 진거 화끈한 경험했다고 생각하고 내일 분투해주기 바랍니다. 그나저나 오늘 잠실구장에 갔던 어린이들은 인생이 늘 해피엔딩은 아니라는거... 깨달았을겁니다. 하지만 늘 화창한 날만 있을 순 없고... 가끔은 이렇게 폭풍우가 매섭게 치는 날도 있다능... 그리고 나도 소시적에 무참하게 깨지던 경기도 묵묵히 지켜봤었기에... 지금의 맷집(?)이 생겼노라고 위로해주고 싶네요. ㅡㅡ;;
1회 박경수에게 3점 홈런을 맞고 한동안 멍해지더군요. 정재훈이 초반에 연타맞고 실점은 했지만, 그래도 꾸역구역 추가 실점은 하지 않겠거니 했었는데... 3점 홈런이라뇨? 충격과 공포는 이때 쓰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승부는 여기서 갈렸습니다. 2점차라면 그닥 어렵지 않았는데 순식간에 5:0이라면 이미 분위기는 넘어간 셈이었죠. 이후 두산선수들의 굼뜬 플레이와 LG선수들의 기세등등한 표정은 뭐... 참... 보기 힘든 장면이자, 계속 어려운 상황으로 끌려가더라구요. ㅜ.ㅜ
어떻게 보면 LG와의 어린이날 매치에서 대패를 당하는게 차라리 낫지 싶습니다.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구요. 두산선수들도 반성을 할 수 있을테니까요. 저도 2회까지인가 보고서는 띄엄띄엄 보다가 6회 넘어가서는 아예 신경껐습니다. 혹시나 역전의 기미가 보일래나 싶기도 했지만, 상승세를 탄 LG는 바닷속 용궁에서 도망친 토끼마냥 이미 저 멀리 달아나 있었습니다.
굳이 승패의 책임을 묻자면 정재훈입니다. 오늘 전반적으로 공이 높더라구요. 정재훈의 주무기는 타자 배꼽에서 무릎으로 떨어지는 포크볼인데, 타자 가슴에서 배꼽으로 떨어질 정도로 제구가 안되었습니다. 결국 밋밋한 그 공만 노리던 LG선수들은 배팅볼 치듯이 신나게 휘둘렀구요. 휘두르는 족족 펜스까지 굴러가기 바빴습니다. 반면 심수창은 낮게 제구가 잘 되었구요. 물론 심수창이 오늘 소위 공이 긁히던 날이기도 했지만, 두산타자들의 성급한 승부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네요. 초반에는 최준석 제외하곤 거의 3구 이내에 내야땅볼로 물러났습니다. 3만 5백명의 관중앞에서 좀더 질기게 물고 늘어지면 심수창은 분명 사냥 가시권에 들어왔을텐데 말이죠.
뭐 어쨌든 경기는 졌습니다. LG팬님들 축하드리구요. 우리 두산선수들 크게 개의치 말고 이왕 진거 화끈한 경험했다고 생각하고 내일 분투해주기 바랍니다. 그나저나 오늘 잠실구장에 갔던 어린이들은 인생이 늘 해피엔딩은 아니라는거... 깨달았을겁니다. 하지만 늘 화창한 날만 있을 순 없고... 가끔은 이렇게 폭풍우가 매섭게 치는 날도 있다능... 그리고 나도 소시적에 무참하게 깨지던 경기도 묵묵히 지켜봤었기에... 지금의 맷집(?)이 생겼노라고 위로해주고 싶네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