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보면 가끔씩 순위 매기는 놀이를 하는데요. 가령 강남>분당>평촌>일산> 이라든가, 설대>연대>고대 라든가 하는... 어찌 보면 유치하기까지한 등수놀이에 댓글이 수없이 달리는거 보면, 우리 DNA에는 뭔가 서열의식 내지는 경쟁의식이 내재되어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프로야구도 예외는 아니죠. 어떤 팀의 팬이 많은가, 어느 팀이 명문인가 등등 유사 등수놀이가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어떤 팀의 관중동원능력이 좋은가 따지는 것도 있는데요. 관중동원수는 인기도와 직결되기에 팬들에 따라 주장이 많이 엇갈리네요. 객관적인 수치가 없는 상황에서 모두 주관적인 평가를 내리니까 당연한거지만서두...

가끔씩 여론조사 방식으로 롯데가 삼성을 제치고 가장 인기있는 팀이라는 분석도 봤던 것 같고, 빅마켓인 두산, 엘지, SK, 롯데가 잘해야 프로야구가 산다는 얘기도 들리기도 하는데, 하여간 프로야구 인기팀은 앞으로도 계속 논란이 이어질겁니다. 참고로 경제적 가치 측면에서 보는 자료로는 롯데, 두산의 순이네요. 여론조사가 질문방식이나 대상 선정 등의 기준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편차가 많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면, 경제적 가치는 내재적인 속성을 평가하는 방식이라 좀더 신뢰가 간다고 봅니다. 특히 구단을 매각할 때 이 자료는 절대적인 기준이 되기에 시장의 평가를 고스란히 반영한다고도 볼 수 있겠죠.


위의 표는 구단의 연고지 가치, 입장수익, 구단 인지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수치입니다. 스타디움 가치는 입장수익이 높은 순... 즉, 관중도 많이 들어오고 객단가도 높은 팀이 유리하죠. 특히 브랜드가치라는 항목이 눈에 띄는데요. 여기서는 인지도를 말하더군요. 인지도는 롯데>삼성>두산>SK의 순이네요.

결국 시장의 평가는 롯데>두산>LG>삼성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좀 다르게 봅니다. 특히 야구장에 갔을 때 느꼈던 관중수, 열정 등을 감안하면 롯데>두산>기아>삼성의 순으로 보고 싶네요. 롯데는 사직구장을 중심으로 열광적인 응원이 이미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구요. 전통의 기아는 광주구장이 작아 관중동원수는 작지만 잠실에서는 늘 꽉 채워주고 있죠. 열정도 남못지 않습니다. 삼성도 마찬가지구요. 참고가 될런지는 모르지만 이닝 커뮤니티도 보면 롯데>기아>두산 순으로 팬들이 많죠. 반면 LG는 최근 몇년간 두산 홈경기 때 거의 반도 못채워주고 있고, 한화와 SK는 좀 기대에 못미치는게 사실입니다. 히어로즈는 안습이구요.

또 주관적인 평가로 다시 돌아갔습니다만... 어쨌든 두산, 롯데, 기아가 살아야 프로야구가 흥행이 이루어지고 전국적인 관중동원이 원활해지는건 확실해 보입니다. 관중동원이 최다였던 2008년과 1995년의 공통점은 두산과 롯데의 상위권 진입 및 포스트시즌 격돌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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