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베어스하면 떠올리는 이미지 중에 '미러클'이 있죠. 미러클... miracle... 기적이라는 뜻인가요? 이 단어에는 미러클이 지닌 중독성과 좌절감이 동시에 내포되어 있어, 구단에게는 자기위안적 쾌감을, 팬에게는 정신적 좌절감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미러클 두산'이란 용어는 매년 선수를 팔아먹어 예상순위에서는 하위권이지만, 실제 성적에서는 늘 상위권을 유지하기에 붙여진 별명입니다.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심정수, 우즈, 정수근, 진필중 등이 이탈하던 2000년대부터 불리기 시작한 것 같은데요. 구단에서는 저비용 고효율의 훈장처럼 생각할런지 모르지만, 전 그닥 좋아하는 단어가 아니네요. 뉴욕양키스에게 미러클이라는 품위 저렴한 단어를 붙이지는 않으니까요.
명문구단의 정의를 누가 내리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전 뿌리깊은 구단의 역사가 있고, 구단이 집행하는 예산이 방대하고, 성적이 최상위급에 속하며, 선수들의 실력이 높고, 팬이 많아야 명문구단이라고 봅니다. 뉴욕양키스나 레알 마드리드 같은 팀이 속하겠죠. 그런 의미에서 프랜차이즈 스타를 뺏기는 구단은 명문구단이 되기 힘듭니다. 우선 역사가 훼손되고, 선수들의 충성도가 낮아지고, 팬들이 떠나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두산구단의 최근 행보에 아쉬움과 분노를 동시에 느끼는겁니다.
이젠 김동주마저 떠난다고 하네요. 확정은 안되었지만, 거의 그 수준에 이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동주와의 이별은 일본에서 새출발하고 싶어하는 본인의 의지가 있었기에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었죠. 또 설사 남는다 하더라도, 국내에서는 여건상 동기부여가 되지 않기에... 아쉽지만 이번에 두목곰이 꼭 일본으로 진출해서 성공하기 바랍니다.
인터넷에서는 벌써 김동주가 떠난다는 가정 하에 두산의 내년 성적을 점치고 있더군요. 대개 '4강도 힘들다'와 '그래도 4강은 간다'로 나뉘는 것 같은데요. SK와의 복수혈전을 준비해야 하는데 4강을 논하고 있으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더욱 기분이 안좋은건 내년에 좋은 성적을 내야 하지만, 내도 문제라는거지요. 김동주, 홍성흔, 안경현, 이혜천 없이도 코리안시리즈를 간다면, 혹은 우승을 한다면, 구단에서 미러클 두산이라는 중독에서 헤어나오지 못할지도 모르거든요. 계속 프랜차이즈 선수에 대한 홀대가 이어지고, FA에 대한 무관심으로 머니볼 게임만 하는 구단으로 전락할까 두렵습니다.
내년에 누가 되든 김동주, 홍성흔, 안경현, 이혜천을 커버하는 선수가 분명 나올겁니다. 마음속에 떠오르는 선수들이 있긴 한데... 어쨌든 분명 새로운 스타가 출현하겠죠. 두산의 탁월한 팜시스템은 타 팀들의 벤치마킹 수준이니까요. 그리고 야구팬들은 역시 '미러클 두산'이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일테구요. 하지만 정작 두산팬들은 좋아하다, 체념하다, 화내다를 반복하는 인지부조화에 허덕이겠지요. '미러클 두산'이 지닌 좌절감이 중독성 만큼이나 치명적인 까닭입니다.
'미러클 두산'이란 용어는 매년 선수를 팔아먹어 예상순위에서는 하위권이지만, 실제 성적에서는 늘 상위권을 유지하기에 붙여진 별명입니다.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심정수, 우즈, 정수근, 진필중 등이 이탈하던 2000년대부터 불리기 시작한 것 같은데요. 구단에서는 저비용 고효율의 훈장처럼 생각할런지 모르지만, 전 그닥 좋아하는 단어가 아니네요. 뉴욕양키스에게 미러클이라는 품위 저렴한 단어를 붙이지는 않으니까요.
명문구단의 정의를 누가 내리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전 뿌리깊은 구단의 역사가 있고, 구단이 집행하는 예산이 방대하고, 성적이 최상위급에 속하며, 선수들의 실력이 높고, 팬이 많아야 명문구단이라고 봅니다. 뉴욕양키스나 레알 마드리드 같은 팀이 속하겠죠. 그런 의미에서 프랜차이즈 스타를 뺏기는 구단은 명문구단이 되기 힘듭니다. 우선 역사가 훼손되고, 선수들의 충성도가 낮아지고, 팬들이 떠나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두산구단의 최근 행보에 아쉬움과 분노를 동시에 느끼는겁니다.
이젠 김동주마저 떠난다고 하네요. 확정은 안되었지만, 거의 그 수준에 이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동주와의 이별은 일본에서 새출발하고 싶어하는 본인의 의지가 있었기에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었죠. 또 설사 남는다 하더라도, 국내에서는 여건상 동기부여가 되지 않기에... 아쉽지만 이번에 두목곰이 꼭 일본으로 진출해서 성공하기 바랍니다.
인터넷에서는 벌써 김동주가 떠난다는 가정 하에 두산의 내년 성적을 점치고 있더군요. 대개 '4강도 힘들다'와 '그래도 4강은 간다'로 나뉘는 것 같은데요. SK와의 복수혈전을 준비해야 하는데 4강을 논하고 있으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더욱 기분이 안좋은건 내년에 좋은 성적을 내야 하지만, 내도 문제라는거지요. 김동주, 홍성흔, 안경현, 이혜천 없이도 코리안시리즈를 간다면, 혹은 우승을 한다면, 구단에서 미러클 두산이라는 중독에서 헤어나오지 못할지도 모르거든요. 계속 프랜차이즈 선수에 대한 홀대가 이어지고, FA에 대한 무관심으로 머니볼 게임만 하는 구단으로 전락할까 두렵습니다.
내년에 누가 되든 김동주, 홍성흔, 안경현, 이혜천을 커버하는 선수가 분명 나올겁니다. 마음속에 떠오르는 선수들이 있긴 한데... 어쨌든 분명 새로운 스타가 출현하겠죠. 두산의 탁월한 팜시스템은 타 팀들의 벤치마킹 수준이니까요. 그리고 야구팬들은 역시 '미러클 두산'이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일테구요. 하지만 정작 두산팬들은 좋아하다, 체념하다, 화내다를 반복하는 인지부조화에 허덕이겠지요. '미러클 두산'이 지닌 좌절감이 중독성 만큼이나 치명적인 까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