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플레이오프는 두산과 삼성이 맞붙게 되었습니다. 두산으로서는 삼성이 적쟎이 껄끄러운 상대죠. 올라올 만한 팀이 올라온 만큼 후회없는 승부 펼쳐주길 기대합니다. 참고로 올 시즌 상대전적은 8승 10패이구요. 삼성의 계투진에 많이 고전했더랬습니다. 결국 플레이오프도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되네요.
결론부터 먼저 얘기하면...
1. 첫 2연전에서 두산이 잠실에서 2승을 가져갈 경우, 5차전 이내에 두산이 승리하고,
2. 첫 2연전에서 삼성이 잠실에서 한경기라도 가져갈 경우, 6차전 혹은 7차전에서 두산이 승리하리라 예상합니다.
이렇게 보는 이유 중의 하나는 단기전의 특성 때문인데요. 대개 홈경기를 먼저 치르는 팀이 유리하다고 보는데, 꼭 그런건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첫 홈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작용해서 게임을 그르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데요. 롯데가 바로 그런 케이스였습니다. 물론 경험이 부족한 면 때문이지만 사직에서 첫 경기를 내주자 롯데는 자멸의 길로 들어섰죠. 지나친 홈경기 부담감이 선수드을 경직되게 만든 대표적인 케이스라 할 수 있죠.
이런 홈경기 증후군은 두산에게 그닥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산이 워낙 홈경기에 강한데다 큰 경기 경험 역시 삼성보다 우월하면 우월하지 열세는 아니기 때문이죠. 김동주 홍성흔은 말할 것도 없고, 김현수, 이종욱, 고영민 등의 주축은 이미 한국시리즈 및 각종 국제경험이 풍부합니다. 선동렬감독의 말대로 큰 경기를 즐길 줄 아는 선수들이 바로 두산선수들이란거죠.
반면에 투수력은 상대적으로 달라집니다. 특히 선발진과 계투진의 무게감은 양팀이 좀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요. 삼성이 선발보다는 마무리쪽이 강하다면, 상대적으로 두산은 마무리보다는 선발쪽이 강세를 보입니다. 두산으로서는 선발이 얼마나 버텨주는가, 혹은 깜짝 선발이나 깜짝 계투가 나오기를 기대해야 하고, 삼성은 선발이 어떻게든 5회까지 버텨주고 철벽계투가 준플레이오프의 컨디션을 유지해주기를 바래야 하는 상황인데요. 어쨌든 투수력은 아무래도 삼성이 비교우위를 점한다고 봐야 되구요. 다만 중간계투진과 마무리의 체력관리가 안될 경우, 다시 말해서 출장이 잦을 경우 피로도가 누적되어 장기전으로 갈 경우, 위력은 점점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고려대상입니다. 아무래도 포스티시즌에서의 계투진과 마무리의 잦은 출장은 아무래도 부담스럽거든요.
공격력은 두산이 우월합니다. 이종욱, 오재원의 테이블세터진, 김현수, 김동주, 홍성흔의 클린업트리오, 고영민 유쟁웅의 하위타선은 삼성에 비해 짜임새가 있죠. 반면 삼성은 박한이, 양준혁, 진갑용, 박진만의 베테랑, 박석민, 채태인, 최형우 등의 영건들의 조화가 관건이구요. 주루능력은 두산의 압승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종욱, 오재원, 고영민에 김현수, 이대수까지 여차하면 바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합니다. 두산의 강점은 주루플레이로 수비진을 흔들고 타격으로 마무리 짓는 승리공식인데요. 이를 진갑용이 어떻게 막느냐가 최대의 키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재원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데요. 오재원이 똘끼를 발휘해서 내야를 휘젖고 다닐 경우 이종욱에 대한 견제가 분산되는 효과까지 끌어낼 꺼구요. 오재원이 막힌다면 이종욱에 견제가 집중되어 작년 한국시리즈의 재판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수비력은 양팀 다 견고합니다. 평소 수비가 약한 팀은 강팀이 될 수 없다는 김경문감독의 지론대로 수비를 강조했구요. 선수들도 무난하게 잘해주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삼성도 만만치 않죠. 이미 준플레이오프에서 증명했구요. 박진만의 내야는 이미 한국을 대표하는 수준입니다. 다만 김재걸의 출장여부에 따라 활용도는 많이 갈리지 않을까 싶네요. 조동찬이도 3루를 잘 지키긴 하지만 그래도 김재걸보다는 견고성이 떨어지니까요. 외야는 두산이 비교우위에 섭니다. 이종욱, 김현수, 유재웅은 안정성면에서는 비슷하지만 수비범위에서 삼성보다는 낫다고 봐야죠. 아무래도 강봉규, 박한이, 최형우보다는 발이 빠른게 장점이겠네요.
결국 두산의 창과 삼성의 방패가 플레이오프의 하이라이트구요. 두산은 주루능력, 삼성은 계투능력을 킬러로 삼을 것으로 보이고, 반면 두산의 마무리, 삼성의 미숙한 주루플레이가 양팀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울러 서로 아킬레스건을 물기 위한 양팀 감독의 지략싸움도 치열하게 펼쳐질꺼구요.
만약 누가 승패까지 묻는다면요. 전 과감히 두산이 잠실에서 2승을 거두고 대구에서 결정을 짓는 4승 1패에 걸겠습니다. 이건 순전히 감인데요. 두 팀이 페넌트 레이스에서 진검승부를 펼쳤던 막판 3연전을 복기해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짙어집니다. 당시 삼성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 전력을 다했는데요. 악을 써도 두산에게는 힘에서 밀린다는걸 확실히 알 수 있었거든요. 막판 3연전은 2승 1패 두산의 우세로 끝났구요. 마지막 게임은 비록 두산이 졌지만, 김현수가 오승환에 홈런을 뽑아내며 10:9로 끝까지 따라붙었던 명승부였습니다. 이 게임마저 뒤집었다면 스윕했을 3연전이었죠.
결론부터 먼저 얘기하면...
1. 첫 2연전에서 두산이 잠실에서 2승을 가져갈 경우, 5차전 이내에 두산이 승리하고,
2. 첫 2연전에서 삼성이 잠실에서 한경기라도 가져갈 경우, 6차전 혹은 7차전에서 두산이 승리하리라 예상합니다.
이렇게 보는 이유 중의 하나는 단기전의 특성 때문인데요. 대개 홈경기를 먼저 치르는 팀이 유리하다고 보는데, 꼭 그런건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첫 홈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작용해서 게임을 그르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데요. 롯데가 바로 그런 케이스였습니다. 물론 경험이 부족한 면 때문이지만 사직에서 첫 경기를 내주자 롯데는 자멸의 길로 들어섰죠. 지나친 홈경기 부담감이 선수드을 경직되게 만든 대표적인 케이스라 할 수 있죠.
이런 홈경기 증후군은 두산에게 그닥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산이 워낙 홈경기에 강한데다 큰 경기 경험 역시 삼성보다 우월하면 우월하지 열세는 아니기 때문이죠. 김동주 홍성흔은 말할 것도 없고, 김현수, 이종욱, 고영민 등의 주축은 이미 한국시리즈 및 각종 국제경험이 풍부합니다. 선동렬감독의 말대로 큰 경기를 즐길 줄 아는 선수들이 바로 두산선수들이란거죠.
반면에 투수력은 상대적으로 달라집니다. 특히 선발진과 계투진의 무게감은 양팀이 좀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요. 삼성이 선발보다는 마무리쪽이 강하다면, 상대적으로 두산은 마무리보다는 선발쪽이 강세를 보입니다. 두산으로서는 선발이 얼마나 버텨주는가, 혹은 깜짝 선발이나 깜짝 계투가 나오기를 기대해야 하고, 삼성은 선발이 어떻게든 5회까지 버텨주고 철벽계투가 준플레이오프의 컨디션을 유지해주기를 바래야 하는 상황인데요. 어쨌든 투수력은 아무래도 삼성이 비교우위를 점한다고 봐야 되구요. 다만 중간계투진과 마무리의 체력관리가 안될 경우, 다시 말해서 출장이 잦을 경우 피로도가 누적되어 장기전으로 갈 경우, 위력은 점점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고려대상입니다. 아무래도 포스티시즌에서의 계투진과 마무리의 잦은 출장은 아무래도 부담스럽거든요.
공격력은 두산이 우월합니다. 이종욱, 오재원의 테이블세터진, 김현수, 김동주, 홍성흔의 클린업트리오, 고영민 유쟁웅의 하위타선은 삼성에 비해 짜임새가 있죠. 반면 삼성은 박한이, 양준혁, 진갑용, 박진만의 베테랑, 박석민, 채태인, 최형우 등의 영건들의 조화가 관건이구요. 주루능력은 두산의 압승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종욱, 오재원, 고영민에 김현수, 이대수까지 여차하면 바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합니다. 두산의 강점은 주루플레이로 수비진을 흔들고 타격으로 마무리 짓는 승리공식인데요. 이를 진갑용이 어떻게 막느냐가 최대의 키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재원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데요. 오재원이 똘끼를 발휘해서 내야를 휘젖고 다닐 경우 이종욱에 대한 견제가 분산되는 효과까지 끌어낼 꺼구요. 오재원이 막힌다면 이종욱에 견제가 집중되어 작년 한국시리즈의 재판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수비력은 양팀 다 견고합니다. 평소 수비가 약한 팀은 강팀이 될 수 없다는 김경문감독의 지론대로 수비를 강조했구요. 선수들도 무난하게 잘해주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삼성도 만만치 않죠. 이미 준플레이오프에서 증명했구요. 박진만의 내야는 이미 한국을 대표하는 수준입니다. 다만 김재걸의 출장여부에 따라 활용도는 많이 갈리지 않을까 싶네요. 조동찬이도 3루를 잘 지키긴 하지만 그래도 김재걸보다는 견고성이 떨어지니까요. 외야는 두산이 비교우위에 섭니다. 이종욱, 김현수, 유재웅은 안정성면에서는 비슷하지만 수비범위에서 삼성보다는 낫다고 봐야죠. 아무래도 강봉규, 박한이, 최형우보다는 발이 빠른게 장점이겠네요.
결국 두산의 창과 삼성의 방패가 플레이오프의 하이라이트구요. 두산은 주루능력, 삼성은 계투능력을 킬러로 삼을 것으로 보이고, 반면 두산의 마무리, 삼성의 미숙한 주루플레이가 양팀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울러 서로 아킬레스건을 물기 위한 양팀 감독의 지략싸움도 치열하게 펼쳐질꺼구요.
만약 누가 승패까지 묻는다면요. 전 과감히 두산이 잠실에서 2승을 거두고 대구에서 결정을 짓는 4승 1패에 걸겠습니다. 이건 순전히 감인데요. 두 팀이 페넌트 레이스에서 진검승부를 펼쳤던 막판 3연전을 복기해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짙어집니다. 당시 삼성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 전력을 다했는데요. 악을 써도 두산에게는 힘에서 밀린다는걸 확실히 알 수 있었거든요. 막판 3연전은 2승 1패 두산의 우세로 끝났구요. 마지막 게임은 비록 두산이 졌지만, 김현수가 오승환에 홈런을 뽑아내며 10:9로 끝까지 따라붙었던 명승부였습니다. 이 게임마저 뒤집었다면 스윕했을 3연전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