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베어스가 히어로즈를 대파하면서 2위 확정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남은 경기가10경기에 매직넘버는 6인데요. 롯데가 남은 경기에 전승한다고 해도 두산이 6승 4패만 하면 자력으로 2위 확정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제는 플레이오프 구상에 들어가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네요.
어제 경기는 내년을 위한 리빌딩 차원에서 신진급을 많이 기용한 히어로즈였기에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쑥스럽구요. 타자들의 타격감 조율과 투수진 운용방안에 대해 여러 시험을 했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어제 랜들이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는데요. 이젠 랜들의 구종이 국내 타자들에게 많이 익숙해졌기 때문에 히어로즈 타자들이 쉽게 공략한게 아닌가 싶네요. 랜들의 계속된 부진은 내년도 재계약할지 고민이 될 것 같구요. 현재로서는 SK에게 강했다는 성적만이 랜들의 가치를 유일하게 지탱하고 있습니다. 반면 임태훈은 3회부터 롱릴리프로 나와서 7회까지 1인타 무실점으로 버텨서 마운드의 희망으로 급부상했네요. 그간의 부진을 이번 계기로 훌훌 털고 일어섰음 좋겠습니다.
타자쪽에서는 이대수가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만루에서 역전 싹쓸이 3루타로 승리타점의 주인공이 됐죠. 수훈선수 인터뷰도 했구요. 반면 고영민이 데드볼맞고 교체되었는데 별 탈 없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몸푸는 훈남들^^ 김재환, 박민석
5회 끝나고 클리닝 타임 때는 선수들이 나와서 몸을 푸는 사진 올려봅니다. 김재환과 박민석 얼짱답게 누나 팬들한테 인기 엄청많더군요. 어찌나 박민석 이름을 불러대는지...^^;;
그리고 김동수선수가 2000경기 출장했다고 꽃다발 전달식을 갖더군요. 예전에 신인 때부터 영리한 투수 리드를 해서 두산을 꽤나 괴롭혔었는데, 벌써 2000경기라니 세월도 빠르네요. 꽃다발은 김동주가 전달했는데요. 꽃다발 받는 김동수 모습에 박노준단장이 언급한 노장퇴출 발언이 왠지 겹치네요. 씁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