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응원가가 바뀐지 좀 시간이 흘렀습니다. 두산베어스 홈페이지에서 소식은 들었지만 야구장에 가서 처음으로 듣고 불러본건 어제였는데요. 기분이... 에휴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안타깝다 싶기도 하고, 뭐 좀 그러네요. 굳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홍성흔 응원가가 바뀐 이유는 롯데의 조직적인 방해 때문입니다. 원래 홍성흔 응원가를 언제부턴가 롯데가 응원가로 쓰면서 겹치게 되었구요. 홍성흔 응원가를 부를 때마다 롯데 응원단에서 앰프로 맞불을 놓는 바람에 서로 감정싸움으로 번졌죠.

개념있는 롯데팬들은 어디가 원조인지는 이미 다 알고 있는데요. 응원가를 모방해서 부르는건 그냥 뭐 봐주겠는데, 굳이 홍성흔 응원가를 부르는데 앰프를 틀어가며 맞불을 놓는건 좀 아니다 싶네요. 강민호 응원가를 다른 팀에서 똑같이 그러면 어떻게 생각될런지... 무슨 초등학교 운동회도 아니고...

응원단장이 홍성흔 응원가를 소개하면서 그러더군요.
홍성흔 선수가 직접 와서 노래와 가사를 줬다고...
딸인 화리가 좋아하는 노래가 꼬부랑 할머니니까 이걸로 해줬으면 한다고...

뭐 이왕 다 지나간 일이니 좋게 생각하려 합니다. 이로써 두산의 프랜차이즈 응원가는 동요라는 전통을 홍성흔이 잇게 되었네요. 안경현, 김동주처럼 말이죠. 참고로 홍성흔 응원가 올려봅니다.

홍성흔 응원가(꼬부랑 할머니)
두산의 홍성흔~ 두산의 홍성흔~
두산의 홍성흔~ 오오오~ 두산의 홍성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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