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9연전을 치르는 동안에도 두산베어스가 8연승을 달렸습니다. 특히 어제는 9회에 최준석의 극적인 역전 쓰리런 홈런으로 또 하나의 드라마를 일궈냈죠. 근데 이번 롯데 주말 3연전의 첫 경기에서는 그만 롯데에 첫 판을 물리고 말았습니다. 뭐 첫 날은 멀리서 오신 손님 접대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험...
빅경기인 만큼 경기장 주변엔 경기 시작 전부터 꽤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더군요. 암표상까지 여기저기 눈에 띄었구요. 줄서 있는 동안 롯데 유니폼 입은 팬들도 많고, 평소엔 자주 못듣던 부산 사투리가 여기저기서 튀어 나오고, 하여간 롯데팬들의 야구사랑은 정말 못말리겠더군요.
제 뒤에 서있던 여학생 둘은 어찌나 크게 롯데 야구 얘기를 떠들던지, 본의 아니게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요. 집안 모두 롯데팬이고, 자기도 롯데팬인데, 누구누구는 잘해서 좋고 누구누구는 못해서 재수없다는 등 뭐 정신없이 까르르 웃으면서 얘기하더군요. 한편 듣기 싫으면서도 열정 하나는 대단하구나 싶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매표소 문도 열기 전의 상황입니다. 이미 암표상이 돌아다니고 있었을 때죠. 제 뒤로도 꽤 오래 줄을 서있었구요.
경기는 뭐 그냥 저냥 졌습니다. 두산은 선발투수 이승학이 워낙 부진했고 반면 롯데 맥클레리는 2실점 완투의 빛나는 피칭을 보여줬죠. 직구만 던져서 직클레리라고 불리던데 멀리서 봐서 직구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무게감이 있는 공을 던지더군요. 덕분에 두산 타자들 방망이만 6~7자루 뽀사졌습니다.
롯데가 스코어 차이를 벌려나가니까 롯데 팬들 엄청 좋아하더군요. 노래도 메들리로 여러개 나오구요. 주요 선수는 타석에 등장할 때마다 응원가가 울려 퍼집니다. 왜 사직야구장이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노래방이라고 하는지 알겠더라구요.
특히 가르시아의 응원가는 너무 재밌더라구요. 응원단장이 마친 무슨 합창단의 지휘자처럼 손짓을 하자 관중들이 "아~ 아~ 아~ 아~" 하고 목소리르 가다듬더니 "가! 르시아 시아~ 시아~" 하며 할렐루야를 개사한 노래를 부르는데, 두산관중들도 웃으면서 흥얼거리더군요. 저도 집에 오는 길에 계속 흥얼거리는거 보면 중독성도 있나봐요. 응원가가 촌스러우면서 너무 웃깁니다. 가르시아는 자기 응원가를 좋아할런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두산은 예전에 선수마다 응원가가 있었는데, 최근 들어 개개인의 응원가보다는 팀 응원가에 주력하는거 같습니다. Team first 측면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여지긴 하는데요. 프랜차이즈 스타들은 예전처럼 한두개쯤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양팀 관중들 분위기도 좋아서 롯데에서 시작한 파도타기 응원을 두산관중들이 받아줘서 완전히 한바퀴 풀로 돌기도 했구요. 오재원이 이대호의 파울타구 쫓아갈 때 롯데 덕아웃으로 떨어졌다가 툭툭 털고 일어났는데요. 이 때 오재원에게 롯데 관중들도 격려의 박수를 쳐주기도 했습니다. 공공의 적 SK와 경기할 때와는 사뭇 다르네요.
아... 그리고 오재원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이 선수는 타격모습이 독특합니다. 준비자세는 이치로와 비슷한데요. 타격자세는 웅크렸다가 투수가공을 던지면 앞으로 몸이 용수철처럼 튀어나와 치는 타법입니다. 타격센스도 있고, 수비범위도 넓고, 발도 빨라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형의 내야수죠. 지금까지의 모습보다 앞으로 기대를 더 크게 하는 선수입니다.
비록 지금은 안샘의 출전으로 오재원은 대주자나 대타요원으로 주로 출장하는데, 충분한 기회가 주어지면 분명 일낼꺼라 보여집니다. 전 제2의 이종욱 수준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두산베어스...
주말 3연전의 1차전은 졌지만 2차전, 3차전은 반드시 쾌승하리라 기대해봅니다.
스피두! 파워두! 허슬두!
아자 두산베어스!
빅경기인 만큼 경기장 주변엔 경기 시작 전부터 꽤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더군요. 암표상까지 여기저기 눈에 띄었구요. 줄서 있는 동안 롯데 유니폼 입은 팬들도 많고, 평소엔 자주 못듣던 부산 사투리가 여기저기서 튀어 나오고, 하여간 롯데팬들의 야구사랑은 정말 못말리겠더군요.
제 뒤에 서있던 여학생 둘은 어찌나 크게 롯데 야구 얘기를 떠들던지, 본의 아니게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요. 집안 모두 롯데팬이고, 자기도 롯데팬인데, 누구누구는 잘해서 좋고 누구누구는 못해서 재수없다는 등 뭐 정신없이 까르르 웃으면서 얘기하더군요. 한편 듣기 싫으면서도 열정 하나는 대단하구나 싶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매표소 문도 열기 전의 상황입니다. 이미 암표상이 돌아다니고 있었을 때죠. 제 뒤로도 꽤 오래 줄을 서있었구요.
경기는 뭐 그냥 저냥 졌습니다. 두산은 선발투수 이승학이 워낙 부진했고 반면 롯데 맥클레리는 2실점 완투의 빛나는 피칭을 보여줬죠. 직구만 던져서 직클레리라고 불리던데 멀리서 봐서 직구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무게감이 있는 공을 던지더군요. 덕분에 두산 타자들 방망이만 6~7자루 뽀사졌습니다.
롯데가 스코어 차이를 벌려나가니까 롯데 팬들 엄청 좋아하더군요. 노래도 메들리로 여러개 나오구요. 주요 선수는 타석에 등장할 때마다 응원가가 울려 퍼집니다. 왜 사직야구장이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노래방이라고 하는지 알겠더라구요.
특히 가르시아의 응원가는 너무 재밌더라구요. 응원단장이 마친 무슨 합창단의 지휘자처럼 손짓을 하자 관중들이 "아~ 아~ 아~ 아~" 하고 목소리르 가다듬더니 "가! 르시아 시아~ 시아~" 하며 할렐루야를 개사한 노래를 부르는데, 두산관중들도 웃으면서 흥얼거리더군요. 저도 집에 오는 길에 계속 흥얼거리는거 보면 중독성도 있나봐요. 응원가가 촌스러우면서 너무 웃깁니다. 가르시아는 자기 응원가를 좋아할런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두산은 예전에 선수마다 응원가가 있었는데, 최근 들어 개개인의 응원가보다는 팀 응원가에 주력하는거 같습니다. Team first 측면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여지긴 하는데요. 프랜차이즈 스타들은 예전처럼 한두개쯤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양팀 관중들 분위기도 좋아서 롯데에서 시작한 파도타기 응원을 두산관중들이 받아줘서 완전히 한바퀴 풀로 돌기도 했구요. 오재원이 이대호의 파울타구 쫓아갈 때 롯데 덕아웃으로 떨어졌다가 툭툭 털고 일어났는데요. 이 때 오재원에게 롯데 관중들도 격려의 박수를 쳐주기도 했습니다. 공공의 적 SK와 경기할 때와는 사뭇 다르네요.
아... 그리고 오재원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이 선수는 타격모습이 독특합니다. 준비자세는 이치로와 비슷한데요. 타격자세는 웅크렸다가 투수가공을 던지면 앞으로 몸이 용수철처럼 튀어나와 치는 타법입니다. 타격센스도 있고, 수비범위도 넓고, 발도 빨라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형의 내야수죠. 지금까지의 모습보다 앞으로 기대를 더 크게 하는 선수입니다.
비록 지금은 안샘의 출전으로 오재원은 대주자나 대타요원으로 주로 출장하는데, 충분한 기회가 주어지면 분명 일낼꺼라 보여집니다. 전 제2의 이종욱 수준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두산베어스...
주말 3연전의 1차전은 졌지만 2차전, 3차전은 반드시 쾌승하리라 기대해봅니다.
스피두! 파워두! 허슬두!
아자 두산베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