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대회 4강에서 성영훈의 피칭을 봤는데요. 한마디로 극강의 포스를 보여주네요. 후덜덜... 강속구는 140km 후반대를 기록하구요. 변화구 각도는 홈플레이트에서 폭포수처럼 떨어지네요. 제가 인터넷으로 보는 동안은 외야로 공을 쳐내기도 힘들어 하는군요.

덕수고와 서울고가 붙었는데 성영훈은 1:0 지고 있는 가운데 구원투수로 등판했구요. 17 타자 연속 범타처리하네요. 덕수고가 빨리 역전을 시켜야 성영훈이 내려갈텐데요. 고교야구 특성상 혹사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네요.

성영훈의 장점은 공끝이 상당히 좋다는겁니다. 초속과 종속의 차이가 별로 없는거 같구요. 제구 또한 완벽합니다. 그래서 타자들은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 그냥 우왕좌왕하더군요. 이런 포스가 내년 프로에 와서도 유지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무척 희망적으로 보입니다. 적어도 제가 원하는 두산의 마무리, 즉 타자를 윽박지를 수 있는 강력한 강속구의 마무리로 성장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거죠. 프로에서 경험만 쌓고 착실히 연습한다면 두산은 마무리 10년 농사 다 지은 셈이네요.
 
포스팅 하는 순간 성영훈이 21명의 타자 연속 범타처리하고 22번째에서 볼넷을 내주네요. 퍼펙트가 깨진 순간입니다. 씩 웃네요. ^_^

1사에 볼넷 주자 1루 나간 상태에서 서울고의 보내기 번트로 2사 2루 상황. 성영훈은 나머지 타자를 중견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하는군요. 이 정도면 성영훈의 위기관리능력도 괜챦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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