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에 대한 두산의 감정적 처리가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홍성흔에 대해 40% 연봉삭감 방침을 내렸고, 트레이드마저 호락호락하게 내줄 것 같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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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털 홍성흔 완전 찍혔네... 두산, 40% 삭감 연봉제시
 
기분이 참... 착잡합니다. 전에 포스팅에서 홍성흔은 허슬두의 상징이자 존재감이라고 밝혔듯이 두산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선수죠. 인기도 전국구급이구요. 근데 그런 상징성이 있는 선수를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고 해서 막가파식으로 대응하는건 팬들에 대한 무시라고 보여지네요.

그동안 스토브리그에서 두산의 행보는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는데 올해 역시 예외는 아니군요. 언제쯤 프랜차이즈가 두산에서 제대로 대접받으며 팀의 기둥으로 오래 남을 수 있을런지 아쉬움만 가득 가득입니다. 에휴...

개인적으로는 홍성흔이 두산에서 가장 아끼는 선수였기에 유니폼도 22번을 샀었죠. 그래서 내심 두산에 남아 주기를 바랬었구요. 근데 이런 상황에 온 이상 자존심을 망가뜨리는 구단에 남아있으라고 말하기도 뭐한 처지가 되었습니다. 다른 팀에 가서라도 열심히 선수생활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두산에 남아서 활약한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말이죠.

그리고 두산구단은 프랜차이즈의 가치를 단순한 연봉값으로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팀과 함께 기억되는 선수가 많을수록 팀의 무형적 가치는 올라가는걸 왜 모르는걸까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드 트래포드 구장에는 과거 선수들의 걸개그림이 걸렸있다고 하는데 그런 역사가 숨쉬고 있어야 진짜 명문구단이 되는건데요. 이런 식이라면 어떤 선수가 구단에 충성심을 갖고 선수생활을 할런지... 에휴... 한숨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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