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엔 두산팬들과 TV 직관하고, 토요일엔 집관하고, 일요일엔 아예 야구보지 않았습니다. 인간의 뇌라는게 자활능력 혹은 위기대처능력을 갖고있어 더 이상 봤다가는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듯 하니 스스로 관심분야를 바꿔버리더군요. 간만에 나가수와 1박 2일을 보며 바보상자에 고마워했습니다. 그래 이런거라도 있어야 내가 숨을 쉬지...

결과를 보니 또 아쉽게 졌네요. 경기는 못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또 삼성한테 1점차로 졌다는게 그리 충격적이지도 않네요. 이렇게 익숙해져가는 패배에 한주에 1승씩이라도 챙기는게 어디냐 하는 맘이, 한편으론 씁쓸하지만, 인생이란게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열심히 한다고 다 되면 사람사는 맛이 닝닝하겠죠. 발라드의 신 김연우도 떨어지는 마당에 두산이라고 용빼는 재주 있을까요? (근데 김연우는 예상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임재범, BMK, YB가 최고의 무대를 보여줬죠.) 그냥 그렇게 쿨하게 받아들이고 또 내일을 기대하면 되겠죠. 아, 내일은 야구가 없군요. 이젠 날짜까지... 차라리 없는 날이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다음주는 lg와 한화전입니다. 둘다 잠실이지만 lg는 원정입니다. 상대를 고려해봤을 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맞을시 두산팬들의 인내력은 한계에 달할 듯 싶네요. 지금까지 자존심에 스크래치난 것도 상당하니까요. 그래도 두산팬들은 뚝배기같이 기다려 줄겁니다. 늘 그래왔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6월 첫 주말에 펼쳐지는 삼성전이 기다려집니다. 그래도 싸대기동맹인데 2승 1무로 갚아줘야 되지 않을까요? 으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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