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팀이나 한 시즌 성패를 좌우하는 경기가 있기 마련입니다. 두산에게는 어린이날 시리즈가 그런 경기 가운데 하나죠. 아마 lg는 더 절박할겁니다. 늘 4월에 좀 치고 달리다가 어린이날 참패를 계기로 쭈욱 미끄러져 왔으니까요. 거의 어린이날 트라우마로 여길 정도였습니다. 근데 올해는 사정이 좀 달라졌네요. 1승 2패로 밀리면서 lg는 상승세를, 두산은 완만한 하향세를 당분간 그릴 듯 합니다. 우울하네요.

하지만 두산은 결국 이겨낼겁니다. 이번 시리즈에서의 패배가 타자들의 극심한 부진 때문이었으며, 투수들은 나쁘지 않았거든요. 찬스에서 살려내지 못한 몇번의 찬스가 점수로 연결되었다면 아마 두산은 쉽게 내주진 않았을겁니다. 뭐 모든 팀에 if라는 가정을 붙이면 우승못할 팀도 없겠지만, 어쨌든 두산이 강팀이란건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구요. 그 부활의 계기를 누가 어떻게 마련하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결국 다음주 sk전이 전반기의 운명을 가르는 분수령이 되리라 봅니다.

덧글...
신은 두산에게 최고의 야수를 주었지만, 최악의 왼손 불펜을 주었습니다. 시즌 전에는 최고의 야수가 최악의 왼손 불펜을 커버하리라 생각했는데, 이번 어린이날 시리즈를 치르면서 반대의 상황을 우려하게 되네요. 특히 sk를 꺾기 위해서는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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